[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 개봉에 맞춰 '어벤져스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8만4700원에 거래되던 효성은 지난 22일 10만5000원까지 올랐다. 이달에만 87% 뛰었다. 효성은 어벤져스2의 주요 배경인 세빛섬 지분 57.8%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어벤져스2 개봉으로 세빛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 세빛섬 내 음식점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 CGV도 어벤져스2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CJ CGV는 국내에서 아이맥스 전용관을 독점 운영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였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됐다.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15% 상향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어벤져스2 개봉으로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CJ CGV 주가는 이달 들어 10%가량 상승했다.
유통업계도 어벤져스2에 반색이다. 올 들어 3월까지 13.5% 증가했던 이마트 완구 매출은 어벤져스 상품을 전시한 이달 들어 25%까지 늘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지난 2일 출시한 어벤져스 히어로 티셔츠가 9만장 넘게 판매됐다"며 "어린이날을 맞아 앞으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주가는 이달에 2.5% 올랐다.
어벤져스2는 이날 개봉해 전국 18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 예매 사이트의 예매율이 96%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예매 매출액만 90억원에 달한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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