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年 13조원 시장으로 성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미국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개인용 컴퓨터(PC)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광고협회(IAB)와 시장조사기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25억달러(약 13조542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전년(17%)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마케팅 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지난해 처음으로 PC 사용시간을 뛰어넘었다. 이들은 PC는 하루 2시간22분 사용한 반면, 스마트폰에는 이보다 30분 많은 2시간51분을 사용했다.
데이비드 실버맨 PwC 파트너는 "모바일 광고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소비자의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의 움직임에 따라 광고주들도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랜들 로젠버그 IAB 사장은 "성장성을 예견한 투자자들이 모바일시장으로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광고시장의 1위는 아직 TV광고의 차지다. 방송ㆍ케이블 광고는 지난해 657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495억달러를 기록한 온라인 광고를 눌렀다. 하지만 2013년 745억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12% 감소했다. 온라인 광고시장 내에서는 검색광고가 38%(190억달러)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소셜미디어와 영상광고는 각각 70억달러, 33억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듯하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TV 생방송보다 스트리밍 비디오 콘텐츠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정의 42%가 넷플렉스와 같은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 중 56%는 한 달에 최소 한 번 영화를 다운받고 53%는 TV쇼를 다운받는다. TV방송을 '본방사수'한다고 응답한 45%를 뛰어넘는 비율이다. 그만큼 온라인 광고가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의미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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