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결제 편의 향상 도모, 관광수입 증대 일조 기대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PG) 서비스 ‘알리페이’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에서 선보인 결제 서비스로, 중국 내 전자 결제 점유율이 은련카드(11.4%)의 4배 수준인 48.8%에 달한다.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전 세계 회원수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8억2000만명이며,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은 약 450조원이다.
알리페이는 은행계좌 및 신용카드와 연동하여 스마트폰으로 결제, 송금, 대출, 펀드 가입까지 가능하다. 또 교통요금이나, 공공요금 납부 등 결제 가능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명동지역, 제주도, 국제공항 등 중국 관광객 방문이 잦은 10개 점포를 선정해 먼저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달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으로 인해 지난 1분기 은련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약 7억원으로, 이는 직전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상품은 홍삼캔디로 매출이 87.4%나 증가했다. 이어 바나나맛우유와 마켓오브라우니가 각각 32.7%, 28.9% 매출이 늘었고, 신라면도 16.8% 매출이 오르며 인기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은련카드로 구매한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바나나맛우유, 참이슬, 전주비빔삼각김밥 순이었다.
김용 세븐일레븐 옴니채널 매니저는 “외국 관광객의 결제 편의 향상을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유통업계 측면에서 볼 때 관광수입 증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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