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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비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시장수요, 원가절감 효과 (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3초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견조한 시장 수요와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에 힘입어 비수기인 1분기에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43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89%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조223억원 전년대비 25.7% 늘었고, 순이익은 475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19% 늘었고, 순이익은 22%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8조3420억원에 비해서는 16%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0년 1분기(7894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2분기 연속 영업익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1분기는 전자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대형 TV 제품 위주의 판매 호조와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매출 중 제품별 비중은 TV가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TV의 매출비중이 36%로 하락했으나 다시 기존 수준으로 회복한 것. 이어 모바일이 25%를 차지했고, 노트북·태블릿과 모니터 디스플레이는 각각 17%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재무현황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102%에서 지난해 4분기 95%로 하락한 뒤 올 1분기 84%로 추가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4분기 122%에서 올해 1분기 129%로 올랐고,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1분기 10%로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53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6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에 내놓은 실적은 전문가 예상치보다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종전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LED 성공을 위한 기반 구축과 동시에 고객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해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며 세계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올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중반(%) 증가하고 판가는 지역별·제품별 수급이 상이함에 따라 업체별로 가격 변동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생산라인 운영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전무는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은 60만대, 내년은 150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송 전무는 "지난해가 (OLED) 기술 혁신의 한해였다면 올해는 고객의 혁신, 수율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들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BEP(손익분기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돈 전무 역시 "OLED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단계를 거치면서 그만큼 손실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 OLED 수익은 지난해 대비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세계 최대 유리기판 크기인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돈 전무는 "LG디스플레이는 7~8세대 라인을 통해서 대형사이즈를 확보하고 있고, 구조적인 차별화를 위해 LCD 경쟁보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대형 세대가 대화면 패널 생산에 유리한 점은 있지만, 여러가지 비용이나 속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BOE의 차세대 투자는 예견됐던 상황으로 BOE의 캐파 증설은 한자릿수 중반 정도의 %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수요 측면에서 봤을 때 면적 수요 증가대비해서 과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OE는 전일 10.5세대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패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총 400억위안(약 6조9956억원)이다. 중국 허페이 안후이성이 절반에 가까운 180억위안을 지원할 예정이다.


BOE가 생산 효율이 높은 10.5세대 투자에 나선 만큼, 업계는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패널을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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