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완구ㆍ콘텐츠 기업 영실업은 지난 20일 글로벌 사모펀드 기업 PAG와 기존 최대주주 간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PAG에 인수가 최종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산업은행과 하나대투증권 등 국내 자본이 인수금융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현 영실업 CEO 한찬희 대표 또한 공동 투자자로 5% 미만의 지분을 유지한다. 양 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5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PAG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약 12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중국계 글로벌 사모펀드기업이다. 인수가액은 2200억원(미화 2억31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헤드랜드캐피털은 2012년 12월 영실업의 지분 96.5%를 600억원에 인수했었다. 이에 따라 헤드랜드캐피털은 영실업 매각으로 투자 2년여만에 1600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1980년 설립된 이래 국내대표 완구ㆍ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한 영실업은 글로벌 완구ㆍ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PAG를 새로운 주주로 맞이해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 사업에 필요한 투자자금과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한찬희 영실업 대표는 "이번 인수는 그동안 영실업이 이룩해 온 콘텐츠 경쟁력과 해외시장에서의 가능성에 대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현 영실업의 핵심역량인 조직과 인력 모두 변화없이 유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영실업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국내 협력사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면서 국내 완구ㆍ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더욱 기여하고 글로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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