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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글로벌 큰손' 모시기…VIP 마케팅 경쟁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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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6월 중 해외백화점 4곳 추가 제휴·서비스도 확대…신세계는 '삭스핍스애비뉴'와 제휴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백화점들의 VIP 마케팅 경쟁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불황의 여파가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백화점 '큰 손'인 VIP고객 로열티를 높여 매출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2일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VIP 서비스 제휴를 올 상반기 중 10개 점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6월 중 추가하게 되는 해외백화점 4곳은 영국 '해롯(Harrods)', 싱가폴 '마리나베이 샌즈(Marinabay Sands)', 마카오 '샌즈(Sands)' 백화점이다.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은 기존 뉴욕 본점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점까지 제휴를 확대한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신세계백화점이 미국 럭셔리 백화점인 '삭스핍스애비뉴(Saks Fifth Avenue)'와 VIP서비스 제휴 협약을 맺으며 VIP 로열티 강화에 나선바 있다.


이번 제휴로 롯데백화점 VIP 고객들은 기존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미국의 '메이시스(Macy's)' 뉴욕 본점, 스위스의 '마노(Manor)', 홍콩 '타임스퀘어(Times Square)', 태국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싱가포르 '로빈슨(Robinsons)' 백화점을 포함해 총 8개 국가 10개 점포에서 현지 VIP들과 동일한 혜택을 누리게 됐다.

해외 백화점과의 VIP 서비스 제휴가 강화되는 것은 '글로벌 VIP'로서의 혜택을 경험한 고객들이 국내에서도 더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글로벌 VIP 서비스를 경험한 롯데백화점 고객 1100여명이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에서 쓴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일반 VIP고객 매출 신장률(4.6%)에 비해 8.9%포인트 높다. VIP 재선정률은 78%로, 일반 VIP고객들보다 3%포인트 높았다.


해외 백화점과의 VIP 서비스 제휴는 '잠재 VIP 고객'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VIP 고객들이 해외 백화점을 방문할 때는 보통 가족, 친구 등 2~3명의 지인들과 동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제휴 백화점을 늘림과 동시에 혜택도 확대한다. 구매시 10~20% 할인, VIP 라운지 이용 및 다과 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하던 것에서 추가해 메이시스의 경우 의류 구매시 10% 할인혜택을 20%로 늘리고, F&B(Food&Beverage) 할인쿠폰과 기념품도 추가 증정한다. 해롯, 샌즈 백화점은 퍼스널쇼퍼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마리나베이샌즈 백화점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할인 및 클럽 라운지 이용권을 준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VIP 고객들이 삭스핍스애비뉴에서 한국인 프라이빗 퍼스널 쇼퍼, VIP 전용 라운지, 패션쇼 등 스페셜 이벤트, 구매상품 한국 무료배송, 리무진 픽업, 개인 취향을 반영한 웰컴 기프트 등을 받을 수 있다. 삭스핍스애비뉴 VIP 고객들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신세계 인천공항 라운지와 점포 VIP 라운지, 퍼스널 쇼퍼와 통역 서비스, 문화공연 이벤트,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VIP고객들은 경기에 관계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불황이 장기화 될수록 이들에 대한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VIP고객들의 해외여행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이태리, UAE,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가의 1위 백화점들과 제휴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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