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는 21일 성완종 리스트 관련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보고 등 현안을 두고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22일 다시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주례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이) 운영위 소집에 응하지 않는다"며 "(여당은 운영위를) 선거 이후에 하자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본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한 대정부질문 여부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최 부총리는 해외일정 등을 들어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은 23일 본회의에서 최 부총리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옥 대법관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이견이 노출됐다. 여야는 청문회를 하루 더 여는 방향으로 의견 조율이 이뤄졌지만 국회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당시 자료를 열람하는 문제를 두고서 이견을 보였다.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한 법안 등에서도 여야 원내지도부 간 논의가 있었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에서 내부에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고 설득하겠다고 했는데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이대로 할 방도를 안 보여주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그동안 합의했던 쟁점법안에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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