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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사들이는 LGD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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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60)을 비롯한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자사주 사들이기에 나섰다. 1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사장은 이달 2일 총7775만원을 투입해 LG디스플레이 주식 2500주를 장내 매입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3만1100원이다. 이에 따라 한 사장의 보유주식은 모두 7514주로 늘어났다. 한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건 지난 2013년 9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를 사들인 후 이번이 세 번째다.

한 사장과 시간차를 두고 LG디스플레이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0명(부사장 전무급)의 임원 중 총 12명이 지난달 말과 이번 달 사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정철동ㆍ차수열 부사장이 각각 1600주, 1576주를 취득했고, 구도회ㆍ전수호ㆍ안병철ㆍ정호영ㆍ최형석ㆍ현신균 등 전무급 임원 10명이 380~1500주를 장내 매수했다. 또 김병구 상무는 지난 2월4일 보유주식 880주를 전량 처분했다가 이달 14일 자사주 500주를 다시 사들였다. 정호영 전무는 이달 들어 총 26번에 걸쳐 매입에 나선 결과 총 380주를 보유하게 됐다.


LGD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선 건 호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은 최근 LGD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200억원, 582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4660억원)를 25%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익(5082억원)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고 3분기 영업익 예상치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LGD의 영업이익률(8.1%)은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실적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도 높아졌다. KB투자증권은 LGD의 목표가를 3만5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 4만6000원으로 HMC투자증권은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LGD의 주가는 21일 종가기준 3만1800원으로 아직 목표가에 못 미치지만 실적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목표가만큼 올라준다면 자사주 매입에 따른 차익실현도 가능하다.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사들여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독려한 건 아니고 최근 경영회의를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며 "이에 대한 의지를 자사주 매입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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