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돼 검찰 수사대상이 된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홍원 전 총리의 이름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뫼비우스 총리'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뫼비우스의 총리 정홍원.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에는 정 전 총리가 손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에는 "야, 아무나 1억만 좀 줘봐. 이러다 또 총리하게 생겼다"는 글이 적혀있다.
이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이 사건이 낙마사태로까지 이어진 것을 빗대 1억원을 수수하고서라도 총리에 오르지 않으려는 정 전 총리의 상황을 가상으로 꾸민 것이다.
이 밖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이번엔 완구씨 땜에 그러는데…"라며 총리직을 다시 제안하는 장면, 영화 '백투더퓨처'를 패러디 해 '백투더총리' 포스터에 정 전 총리의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는 사진 등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정 전 총리는 현직에 있을 당시 사의를 표명하고서도 후임 후보자들이 잇달아 낙마하면서 '부활 총리', '뫼비우스 총리'라는 웃지 못할 이미지를 떠안아야 했다.
정 전 총리는 2013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 동안 국정 2인자를 맡아왔다. 취임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은 초대 총리 후보자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지명했지만, 그가 낙마하면서 정 전 총리가 제42대 국무총리 자리에 올랐다.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고 큰 탈 없이 국정을 끌어오던 정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시련을 겪었다. 결국 정 전총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 및 정부 대응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를 남긴 채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면서 그의 임기는 '강제' 연장됐다. 지난 2월 이완구 총리가 제 43대 국무총리로 임명되고 나서야 퇴임이 허락됐다.
그러나 이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직후 정 전 총리의 이름이 다시금 거론되기 시작했다.
야당과 여론은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고, 여당까지 등을 돌리는 상황이 됐다. 결국 이완구 총리는 20일 오후 중남미 순방 중인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귀국한 이후 이 총리의 사의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뫼비우스의 총리' 정홍원 전 총리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이 허락한 단 하나의 총리", "불멸의 정총리" 라며 공감하고 있다.
또 "뫼비우스 총리 맞네. 근데 진짜 그렇게 되진 않겠지", "웃기지만 정말 또 될까봐 소름이…"등의 댓글도 있었다.
반면 다소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1맥나***는 "패러디만 해대는구나. 이렇게 작위적으로 패러디해서 웃기라도 해야지. 안그럼 사람들 돌지"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juh***, 그대***라는 네티즌은 각각 "우리나라 정치가 개그프로가 됐네", "웃기면서도 슬픈 한국 현실이다"며 씁쓸해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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