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내달 8~9일…시식회·깜짝경매·가요제 등 행사 ‘풍성’
‘신안 흑산홍어축제’가 다음달 8~9일 흑산도 예리항 일대에서 열린다.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이라는 애절한 가사처럼 홍어가 그립다면 ‘흑산도 아가씨’의 고향 신안 흑산도에 가 볼 일이다.
둘째가라면 서운할 만큼 가장 토속적인 향토음식 홍어의 깊은 풍미를 즐기며 섬의 속살을 속속들이 즐길 수 있다.
오색기와 만선기를 단 홍어배 등의 해상퍼레이드로 시작될 이번 축제에서는 홍어회 비빔밥 만들기, 어선들의 안전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 흑산 홍어 가요제, 수산물 깜짝 경매, 객석 참여 한마당 등 관광객과 주민이 하나 되는 풍요롭고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펼쳐진다.
특히 부대행사로 열리는 흑산 홍어 전시회 및 홍어 시식회, 길거리 사진전시회 등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 특산품의 전시·판매, 먹거리장터와 함께 흑산 앞바다에서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우럭낚시 체험도 할 수 있어 ‘꾼’들의 발길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심 80m가 넘는 흑산도 인근 해역은 바다 깊이 펄이 많아 홍어 산란장으로 최적지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의 홍어는 ‘살이 찰지고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삭힌 홍어 맛과는 천양지차”라는 게 미식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게다가 흑산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열두구비길’과 국제람사르습지에 선정된 ‘장도습지’, 자산어보 정약전의 ‘사촌 서당’, 하늘을 걷는 기분이 드는 일주도로 ‘하늘 도로’ 등 섬 특유의 풍광이 관광객들의 마음과 눈을 사로잡는다.
현재 흑산도에는 홍어잡이 배 6척이 조업 중이며 매년 100톤의 홍어를 잡아 40여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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