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공무원노조 “공권력 위협, 엄중 처벌” 촉구
전남 신안군 자은면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관계공무원이 반대 측 시위 주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신안군 공무원 양대 노조에 따르면 신안군청 박모(44) 주무관은 지난 13일 오후 자은면 와우리 풍력발전소 현장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마을과 현장사무소 진입도로를 트랙터 등으로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동향파악에 나섰다.
주민 성모(42)씨 등 10여 명은 현장에 도착한 박 주무관에게 풍력발전소 허가 과정 등에 대해 추궁했다.
이에 허가와 관련한 이해와 진행사항에 대해 설명하려는 박 주무관의 무릎을 성씨가 갑자기 병으로 내리쳐 부상을 입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박 주무관은 보건지소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목포에 소재한 병원으로 옮겨 봉합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중이나 현재 대인기피증 등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시위현장에는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이 출동해 있었으며 성씨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현재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다.
성씨는 경찰조사에서 “공무원이 풍력발전회사 입장만 이야기 한 것에 화가 나서 홧김에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에 신안군 양대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당한 공무집행을 침해하는 그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할 것”이라며 신안군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자은면의 천사풍력 단지는 1차 42MW(14기×3MW) 규모에 사업비 1120억 원, 2차 44.8MW(14기×3.2MW) 규모 1530억 원으로 총 86.8MW에 265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풍력단지사업이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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