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 누적 발전량이 37년만에 3조㎾h를 달성했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1978년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37년여 만에 국내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량이 3조㎾h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3조㎾h는 우리나라 전체가 6년 이상, 서울시는 6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KTX로 서울과 부산을 약 1억1500만번 왕복할 수 있는 양이며, 국내 전력사용량 1위인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545년 동안이나 가동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러한 원전 발전량 3조㎾h를 화력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원전 대비 445조원이 추가로 소요되며, 이는 2014년 우리나라 총 국내총생산(GDP)의 23% 수준이라고 한수원측은 설명했다.
또 이는 온실가스 20억t을 저감한 효과로 2011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 6억t의 3.3배 규모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가격을 적용하면 약 20조원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23기의 원전을 운영, 설비용량 2만716㎹로 설비용량 기준 세계 5위의 원전 보유국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 원전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깨끗한 원전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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