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K팝 동호회 대표 15명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박 대통령의 18~21일 페루 방문을 계기로 현지 한류 애호가들이 요청해서 현지에서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한류팬 사만사 이달고(18), 나탈리아 토바르(25) 등 팬들이 박 대통령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페루 야생동물인 라마 인형과 은으로 만든 브로치였다.
선물을 받은 박 대통령은 "박물관을 다녀오는 길인데 발전하는 페루문화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 옛날에 정교한 직물을 짰다는 것이 놀랍고 기후가 건조해서 잘 보관됐다는 말을 들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페루 음식을 드셔보셨나"라는 질문에 "오늘 점심 때 맛있게 먹었다. 한국인에게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한류 팬클럽이 90개 이상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 댄스와 노래를 즐기고 자발적 봉사활동도 하고 그런 인연으로 한글 공부도 한다고 들었다"며 "여러분 젊은이들의 애정 어린 활동이 한국 젊은이들과의 우정을 깊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페루 내 K팝 팬클럽 수는 124개이며 한류 팬은 3~5만명으로 추정된다. 남미 국가 중 한국 드라마 방송이 1위인 나라이기도 하다.
리마(페루)=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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