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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중도 중앙당, 4년만에 정권 되찾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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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19일(현지시간) 치러진 핀란드 총선에서 중도 성향의 중앙당이 4년만에 정권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개표가 95.7% 진행된 상황에서 중앙당은 21.5%의 득표율을 기록해 4년 전 총선 때보다 14석이 증가한 4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 의회 전체 의석은 200석이다.

중앙당이 원내 1당이지만 의석 수가 많지 않은만큼 연정을 꾸리는데 진통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당은 최소 2개 정당과 손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핀란드 집권 연정은 국민연합당(NCP) 사회민주당(SDP) 기독교민주당, 스웨덴민주당 등 총 4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NCP은 18.0%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의석 수는 4년 전보다 6석이 감소한 3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유로 정당인 핀란드인당은 17.6%의 지지율로 4년 전 총선 때보다 2석 감소한 3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 진보 성향의 SDP는 16.4%의 지지율로 34석을 얻을 전망이다. 사회민주당 의석 수도 4년 전보다 8석 감소했다.


중앙당이 정권 창출에 성공하면 루터교 부흥 운동 단체의 종교계 인사이자 정보기술(IT) 기업인 출신인 유하 시필레(53) 중앙당 당수가 총리를 맡을 전망이다. 그는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업가로 큰 돈을 번 그는 지난 2011년 의회에 입성하고 나서 이듬해 당수직을 맡았을 만큼 급속히 성장한 신인 정치인이다. 핀란드의 어려운 경제 여건은 시필레가 빠르게 정치적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핀란드는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9.2% 실업률을 보이고 있고, 유럽연합(EU) 경제침체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덩달아 경제난을 겪고 있다.


시필레는 "핀란드가 제 2의 그리스가 될 수 있다"며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회생에 진력할 뜻을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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