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장애인공무원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방안'마련…근무환경·경력개발 지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올해 역대 최대인 262명의 장애인공무원을 신규 채용하는 가운데, 장애친화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근로지원인을 도입하는 등 제도 마련에 나선다.
서울시는 장애인 채용 확대 및 경력개발 지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 장애인공무원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는 법정의무 채용비율(정원의 3%)보다 높은 1619명(4.6%)의 장애인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올해 역대최대인 262명을 시작으로 전체 정원대비 10%를 달성할 때까지 매년 신규채용 인원의 10%를 장애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장애인공무원의 확대와 함께 '장애친화적'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들도 속속 확대된다. 우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 최초로 '근로지원인'제도를 도입한다. 이들은 업무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공무원들을 돕고 원활한 업무진행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시는 장애인공무원들에게 업무수행을 도울 점자정보단말기, 독서확대기, 화상전화기 등의 재활보조공학기기도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인공무원의 경력개발을 돕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마련됐다. 우선 시는 장애인공무원이 근무할 수 있는 부서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 상반기 정기인사 때 장애인공무원이 없는 언론담당관, 여성정책담당관, 정보기획담당관, 경제정책과, 교육정책담당관 등 주요 부서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인 친화부서'로 선정된 장애복지정책과, 시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서울시립대 등 40곳에도 장애인 공무원을 우선 배치한다.
김의승 시 행정국장은 "단순히 채용인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공무원들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일하는 기쁨, 승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해 장애없는 조직문화가 시 뿐 아니라 타 지자체, 민간에 확산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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