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앞으로 사대문안에 자가용 갖고 올 생각 말아라"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시, 혼잡통행료 부과 대상 확대 검토…면제차량 범위도 축소될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앞으로 사대문안에 자가용 갖고 올 생각 말아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AD

서울시가 장기적으로 사대문안에 자가용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현재 남산1ㆍ3호 터널에서만 걷고 있는 혼잡통행료를 확대 징수한다는 방침이다. 도심 교통난 해소,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줄이기, 도보 관광 활성화 등 '1석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정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기열)은 지난 16일 '서울시 혼잡통행료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일제히 혼잡통행료 부과 대상 지역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발제를 한 고준호 서울연구원 세계도시연구센터장은 "징수 방법의 정교화를 통한 시간대별ㆍ혼잡 수준별 혼잡 통행료 차등화와 함께 전략적인 도심 교통 수요 관리 수단으로서 부과 대상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세걸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도 "혼잡통행료는 단순히 교통 혼잡의 개선 측면뿐만 아니라 대기환경 오염 저감, 시민 건강 증진 측면에서도 중요한 정책적 수단"이라며 "혼잡통행료 부과지역 확대 등 교통수요관리 정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종장 시 도시교통본부 교통기획관도 "20년째 운영하고 있는 남산1ㆍ3호 터널에 대한 여러 논란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 중에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면제차량 범위에 대한 재검토와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확대 징수 등을 포함한 큰 틀의 변화를 준비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원순 시장 등 시 최고위급 관계자들도 "장기적으로 사대문안에 자가용을 못 들어오게 하는 게 맞다"는 소신을 잇따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혼잡통행료 징수가 20년째 제자리인데, 영국 런던 등은 이미 도심에 자가용이 다닐 수 없게 만들어 도보 관광객 증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최고위 관계자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1200만명을 넘었는데 더 늘리려면 도보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혼잡통행료 징수를 통해 자가용 통행을 최대한 억제시키고 한강ㆍ용산공원, 남산, 종로 등의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여행할 수 있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980년대 이후 도심 교통난이 심해지자 1996년부터 남산 1, 3호 터널을 통행하는 차량 중에서 두 사람 이하가 탄 승용차로부터 통행료를 거두고 있다. 시행 초기엔 확대한다는 방침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20년째 남산 1ㆍ3호 터널에서만 시행 중이다. 특히 경차 등 면제 대상이 갈수록 늘어가면서 통행 차량의 67%가 면제받는 등 실효성 논란이 일면서 차량 통행 억제 등의 본래의 정책 목표 보다는 단순히 연 100억원 가량의 세외수입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엔 혼잡통행료 부과 지역 거주 주민에 대한 면제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싱가포르에서는 1975년부터 도심에 통행억제구역을 지정하고 이곳에 들어오는 차량에 대하여 도심진입부과금을 징수하는 ALS(Area licensed scheme)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베르겐시는 1986년에 시의 경계 6곳에 요금받는 곳을 설치하여 운전자들이 미리 구입한 당일 통행권을 수동 징수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도 지리적인 면에서 서울의 여의도와 비슷한데 도심진입통행료를 받고 있다. 프랑스의 파리에서는 일요일 저녁에 북부고속도로(A1)에서 파리권역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평시보다 15% 인상된 통행료를 받는 변동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