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25조원 호주 광산재벌, 3년 만에 재산 반토막난 이유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012년, 300억 호주달러(25조3000억원)의 재산으로 세계 최고 여성 갑부로 평가받기도 한 호주 광산재벌 지나 라인하트(61) 재산이 3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라인하트의 재산은 현재 140억 호주달러(11조8000억원)로 3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8일 보도했다.
철광석 가격의 추가하락이 예상되면서 라인하트의 재산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라인하트는 10년 전만 해도 재산이 10억 호주달러가 채 되지 않아 억만장자(billionaire) 대열에 끼지도 못했다.
하지만 철광석 경기의 호황으로 2010년에는 재산이 47억5000만 호주달러로 불면서 호주 최고 부자그룹에 올랐다. 2012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불리면서 세간의 부러움을 샀다.
당시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라인하트가 세계 어느 부자도 경험하지 못한 미화 1000억 달러(108조원) 고지에 처음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고 부자는 미화 792억 달러(87조원)를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59)다.
호주의 또다른 광산재벌인 앤드루 포레스트는 라인하트와 비교하면 거의 몰락한 수준이다.
광산그룹 포테스큐를 소유한 포레스트의 재산은 지난 2008년 130억 호주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10분의 1 수준인 15억 호주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포테스큐가 이번주 감원을 결정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로부터 등급 하향 검토 대상이 되면서, 골드만삭스는 포레스트의 재산이 내년에는 5억 호주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레스트는 지난해까지 총 2억7000만 호주달러(2300억원)를 쾌척한 '호주 기부계의 큰손'이어서 자선단체들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