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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유럽 국채수익률…獨 10년물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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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럽 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조치로 유럽 국채의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16일 유럽 채권 시장에서 지표가 되는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일시적으로 0.07%대에서 거래되는 등 처음으로 0.1% 밑으로 떨어졌다. 또 이날 9년만기 국채가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거래됐다. 독일 국채 수익률 하락에 이어 프랑스 10년만기 국채도 한때 0.3%대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유럽 국채수익률은 ECB의 국채 매입, 그리스의 채무 불안이 가중되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ECB는 지난달 9일에 양적 완화를 시작하고 이달 10일까지 한 달간에 616억유로(약 7조7000억원)의 국채 등을 매입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15일 기자 회견에서 2016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며 "(채권시장) 버블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CB의 국채 매입이 계속되면서 독일 국채수익률은 앞으로 점점 더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미카엘 미카에리데스 분석가는 "드라기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 독일 국채수익률을 마이너스대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가 분기마다 실시하는 은행 대출 조사에서는 1~3분기에 기업 대출 기준을 한층 완화했다는 답변이 늘었다. 기업의 자금조달 현황이 여의치 않아 금융기관은 국채 운용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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