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보해양조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지선 대표이사를 추가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 인해 보해는 유철근, 임지선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임지선 신임 대표는 1985년생으로 미국 미시건대학교를 졸업한 뒤 파나소닉 인사팀과 보해양조의 모회사인 창해에탄올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임 대표는 2013년 11월 창해에탄올에서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으로 이동한 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임 대표는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의 딸이며, 임성우 회장은 보해 창업자인 고 임광행 회장의 차남이다.
임 대표는 “젊은 경영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보해의 모태인 광주, 전남권 밀착경영과 지역사회의 공헌을 통해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해양조는 임 대표가 31세의 나이에 걸맞은 ‘젊은 경영’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무학 등 쟁쟁한 업체가 버티고 있는 주류 시장에 여성이 지닌 섬세한 감각을 기반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적극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보해양조는 최근 소주 ‘아홉시반’, 과실주 ‘보해복분자주’ 등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서며 매출이 차츰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향후 3년간 국내 주류업계가 서울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임 대표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임 대표가 부친인 임성우 회장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987년 보해양조에 입사해 지방의 소형 주류 기업에 불과했던 회사를 주류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유명한 과실주인 ‘매취순’, 고급 소주의 대명사 ‘김삿갓’ 등이 임 회장 재임 당시 출시된 히트 제품들이다.
특히 임 회장은 2000년 창해에탄올로 자리를 옮겨 동종 기업 인수와 설비투자를 통해 업계에서 생산성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한편, 보해는 1950년 설립한 이래 제품 개발에 대한 장인 정신과 도전 정신으로 국내 주류 산업을 선도해 온 주류 회사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