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시민협 성명 발표 “여수시, 적정 임대료 책정토록 해야”
㈜부영주택이 여수 웅천지구에 공급 중인 공공임대아파트 임대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여수시민협'은 15일 성명을 내고 “웅천지구 부영아파트 가격이 높게 책정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민협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해 공급한 여수 죽림지구와 비교해 59㎡형의 경우 월 임대료를 19만원에서 37만원으로, 보증금을 93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인상된 조건에 공급하고 있다. 또 84㎡형은 월 임대료를 30만원에서 52만원으로, 보증금을 1억3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여수시민협은 이와 관련, “매년 5% 이상씩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지나치게 비싼 임대료 때문에 입주 예정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시민협은 또 “임대주택의 경우 정부의 국민주택기금에서 공사비의 35%를 지원받는 등 혜택을 누리면서 기금 이자까지 임대료에 포함하는 몰염치한 주택사업을 하고 있다”며 “여수시는 철저하게 건축비를 심사하고 그 심사 결과에 따라 분양전환 가격의 기준이 되는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를 최대한 낮췄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여수시민협은 “부영은 서민 임대를 가장해 막대한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정작 세금을 내는 시민은 엄청난 부담을 안고 아파트를 임차하게 하는 여수시의 무능한 행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여수시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원가산정 내용을 공개해 적정한 임대가를 책정하도록 여수시가 앞장서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영측 관계자는 “임대가격이 올라간 것은 세대당 면적이 죽림지구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임대료도 5% 이상 법적으로 인상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수시민협은 지난해 11월 웅천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부적정하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이를 받아들여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이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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