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LH 전국서 9000가구…민간도 1500가구 공급
임대기간 끝날 때 선택… 전셋값 상승·취득세·재산세 걱정 없어 매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치솟는 전셋값에 물량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일정 기간 동안 임대아파트로 살다가 내 집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5~10년 동안 임대료를 내고 안정적으로 살다 임대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분양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인 만큼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임대기간 중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임대기 때문에 장기간 내 집처럼 살면서 소유권을 취득할 때까지 취득세나 재산세 등 세금을 내지 않는다. 향후 감정평가금액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감정가격이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 상황에 따라서는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2분기 전국에 9개 단지, 9326가구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수도권이 6개 단지 6216가구, 지방이 3개 단지 3110가구 규모다. 화성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 시흥목감, 오산세교, 광주 선운, 안양7동,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공급지역도 전국 각지에 분포돼 있다.
다음 달 하남미사지구 미사강변도시(A29블록)에서는 전용면적 51~84㎡ 공공임대 아파트(10년 거주 후 분양전환) 1401가구가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인 하남미사지구는 입지와 교통, 자연환경 등 장점이 많아 웃돈(프리미엄)이 꽤 붙은 동네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2018년 개통 예정)과 중심상업지구, 초ㆍ중학교 부지가 단지 주변에 인접해 있다. 6월에는 충북혁신도시(A4블록)에 59㎡, 942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민간건설사가 짓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올 2분기에만 3곳에서 152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민간건설사가 짓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의 경우 일반아파트 못지 않게 인테리어나 내부 평면이 잘 설계되기 마련이어서 공공분양 아파트보다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호반건설은 오는 17일 광교신도시(A6블록)에 '광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한다. 8개동 446가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택지지구로 인기가 높은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광교신도시에 처음으로 민간이 짓는 임대아파트로 전 가구가 입주할 때는 세입자로 살다가 5년 후 분양을 결정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임대'다.
금강주택도 이달 화성 동탄2신도시(A64블록)에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9㎡ㆍ84㎡ 총 908가구로 단지 규모도 크다. 동탄2신도시는 최근 잇단 분양에서 평균 청약경쟁률 50~60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곳여서 이 단지의 분양결과가 주목된다.
단지 인근에는 내년 개통예정인 수서~평택 고속철도(KTX) 공사가 한창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예정)도 가까워 교통환경이 좋다.
지방에서는 석미건설이 강원도 철원시 갈말읍 군탄리 일대에 '철원 석미모닝파크'를 공급한다. 48~84㎡, 171가구의 미니단지지만 공급되는 5년 후 일반 분양전환이 가능해 인기가 예상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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