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시장 호평에 관련 수혜株 장바구니 담기‥이노칩·비에이치·대덕GDS 등 매입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펀드 매니저들이 갤럭시S6 수혜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VIP투자자문은 9일 이노칩 주식을 5.04% 신규 취득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9일 비에이치 주식을 0.71% 늘려 총 지분율을 19%로 끌어올렸다.
신영자산운용은 7일 대덕GDS 주식을 1.35% 매수해 지분율을 총 8.85%로 확대했다. 이 회사는 1월 대덕GDS 주식을 5.12% 신규 취득한 후 세 차례에 걸쳐 주식을 늘려 왔다.
앞서 갤럭시S6 발표 전에도 펀드 매니저들은 수혜주를 장바구니에 속속 담았다. KB자산운용은 2월 인터플렉스 지분을 5.28% 신규 취득했고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월 아이마켓코리아 주식을 1.49% 추가 매입했다.
'큰 손' 국민연금도 갤럭시S6 수혜주 쇼핑에 나섰다. 1~2월에 걸쳐 아이마켓코리아와 솔브레인 주식을 각각 1.06%, 1.25% 추가 매입한 데 이어 3월 대덕전자 지분을 5% 신규 취득했다.
운용사와 연기금이 지분 매입에 나선 이 종목들은 삼성전자에 갤럭시S6용 세라믹칩, 인쇄회로기판(FPCB), 씬글라스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큰 손들이 갤럭시S6 공개 전 주식을 매입한 데 이어 제품 발표 후 호평이 이어지면서 지분 추가 확대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갤럭시S6 예상 판매량을 상향 조정해 펀드 매니저들의 갤럭시S6 수혜주 쇼핑 분위기를 달궜다. KB투자증권은 갤럭시S6 올해 출하량 전망을 기존 4500만대에서 50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실제로 갤럭시S6는 초기 주문량이 2000만대를 돌파했고, 미국 이동통신사의 사전 주문량도 갤럭시S5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갤럭시S6 수혜주의 주가도 뛰고 있다. 올 들어 아이마켓코리아 주가가 4% 빠진 것을 제외하면 솔브레인은 32.1% 급등했고 비에이치(18.1%), 이노칩(12.5%), 대덕전자(4.6%), 대덕GDS(3.6%) 모두 상승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발표 전후로 많은 부품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지난 6개월간 휴대폰·전기전자 섹터 내 주가수익률이 낮았던 업체를 눈여겨 봐야 한다"며 "올해 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 업체들의 경우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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