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만이 창립멤버로 참가하고자 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대만이 AIIB 창립멤버로 참가를 신청했으나 중국이 이를 거절했으며, 이름을 바꿔야만 새 멤버로서 가입을 허용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대만의 참여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대만이 아닌 '중화타이베이' 이름으로 AIIB에 참가하라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고 있어, 만약 대만이 이름을 바꾸지 않고 AIIB에 가입할 경우 '두 개의 중국'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만은 지난 1991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가할 때도 중화타이베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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