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성완종 리스트는) 여권 최고위층들이 집단 연루된 초대형 부정부패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 자체의 진실규명 노력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성역 없는 수사'를 말하며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린 것 관련해 "이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할 것이 뻔하다"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국무총리를 비롯한 최고 권력 주체들이 직책 뒤에 숨어있으면 검찰이든, 특검이든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때문에 문 대표는 "스스로 직책 뒤에 숨어있지 말고 나서서 밝히고, 수사든 청문회든 협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문 대표는 "이번 사건 이전에 박 정부는 이미 신뢰 위기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하며 "이번 사건에서도 박 정부가 또다시 진실 회피하고 가로막는다면 정부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붕괴되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문 대표는 앞선 일정 지연으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19분 지각했다. 때문에 이날 회의는 주승용 최고위원의 주재로 진행됐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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