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그런 금품거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허 전 실장은 이날 청와대를 통해 발송한 입장문에서 "경선 당시 박근혜후보 자신이 클린경선 원칙하에 돈에 대해서는 결백할 정도로 엄격하셨고 이를 기회 있을 때마다 캠프요원들에게도 강조해 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전 실장은 또 "그래서 참여의원들을 비롯한 캠프요원들은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면서 어렵게 하루하루 캠프를 운영했다"며 "이는 박근혜후보 선거캠프를 매일같이 출입하셨던 언론인들께서도 잘 아시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위를 떠나서 망인의 이야기를 놓고 가타부타 하는 사실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이번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전 실장과 함께 1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입장문을 통해 "성완종씨로부터 단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오늘 보도된 금품수수 주장은 일말의 근거도 없는 황당무계한 허위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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