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KIA 타이거즈가 올바르지 못한 언어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내야수 윤완주(26)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9일 KIA는 구단 사무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구단 이미지 실추,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윤완주에게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자격정지 처분에 따라 윤완주는 향후 3개월 동안 경기 출전 및 훈련 등 구단 활동에 일체 참가할 수 없다. 징계 기간 동안 연봉 지급도 중지된다.
KIA는 또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체 선수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완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노무노무' '일동차렷'이란 용어를 사용한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윤완주가 댓글에서 언급한 '노무노무'는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며, '일동차렷'은 5.18 광주항쟁을 비하하는 용어라고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프로선수답지 못했다' '경솔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특히 윤완주가 소속돼 있는 KIA 타이거즈는 전라도 광주를 연고지로 하고 있어 더욱 비난이 거셌다.
일베 용어 사용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윤완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특정인물을 비하하는 뜻인지 모르고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공인답게 언어사용에 유의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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