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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 빅2, 1분기 영업익 고공비행…춘풍 내내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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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여행객 증가와 유가하락이라는 쌍발엔진을 달고 고공행진을 할 전망이다.


9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2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와 달리 올해는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도 호실적 전망을 내놨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익은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고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1100억원을 거둘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가 지난해 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항공업종의 실적을 끌어 올릴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난해 1분기 제트유가는 배럴당 123달러였지만 올해는 같은기간 배럴당 65달러로 47%나 하락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하락으로 국제여객 수익률이 하락하지만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요우커를 비롯한 국제여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국제 여객 수송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17.4% 증가했고 운항편수도 9.4% 늘어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의 여객수송은 전년 대비 각 16.3%, 12.1% 늘어났다. 3월 화물 수송 실적 역시 지난해 대비 2.1% 증가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국제유가 하락과 항공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큰 폭의 턴어라운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승철 연구원은 "항공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국제유가도 안정되고 있어 항공업종의 실적이 급등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익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8239억원, 아시아나항공은 4200억원을 올려 전년(980억원) 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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