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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D램 연합군, 한국 반도체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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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자체 점유율 사상 최대…1위 삼성전자와 점유율 합산하면 68% 육박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세계 D램 시장에서 자체 점유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D램 시장 점유율 40%대를 넘어서며 부동의 1위를 기록한데 이어 SK하이닉스가 자체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합병했던 미ㆍ일 연합군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크게 따돌렸다.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사상 첫 70%대를 넘보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자체 사상 최대 점유율인 27.4%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21.5%에 불과했던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011년 23%, 2012년 24.5%, 2013년 26.8%를 기록하며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992년 세계 D램 시장 1위를 차지한 뒤 지금까지 23년 동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마저 선전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의 D램 시장 점유율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40.4%로 두 회사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더하면 67.7%에 달한다. 지난 2010년 58.9% 보다 10%p 성장했다. 반도체 업계는 한국 반도체 사상 처음으로 올해 시장 점유율 7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SK로의 인수 이후 2위 자리를 굳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3년 미국 업체인 마이크론이 일본 D램 업체 엘피다를 합병하며 미ㆍ일 연합군을 만든 뒤 한때 D램 시장 2위 자리를 마이크론에 넘겨준 바 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매년 급성장하며 마이크론을 제치기 시작했다.


2013년 3분기 마이크론은 엘피다를 합병하며 시장 점유율 28.2%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물리적인 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당시 D램 시장 점유율은 23.7%로 2위 자리를 빼앗겼다.


4분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이 26.9%로 하락한데 반해 SK하이닉스는 27.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는 SK하이닉스의 완승이다.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점유율 격차는 0.9%p 였다. 2분기에는 1%p, 3분기에는 2%p, 4분기에는 6.4%p 까지 벌어졌다.


반도체 업계는 올해 1분기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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