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5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록적인 매출을 거둬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가전에서 두각 나타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5주년 기념행사를 연지 12시간 만에 365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샤오미는 창립 5주년을 맞아 샤오미의 열성적인 소비층인 미팬(Mi Fan)을 위한 특별 할인 행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다.
12시간 동안 '레드미 2A'와 '샤오미 노트' 등의 스마트폰은 200만대가 팔렸다. 또 TV 3만8000대, 피트니스 밴드 20만대, USB로 충전을 할 수 있는 파워 스트립도 24만 7000대가 팔렸다. 샤오미가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 부분에 발을 넓히려는 전략이 힘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핀테크 분야에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빈린 샤오미 공동창업자는 지난달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커넥터 스마트 퓨처 행사에서 '샤오미 월렛'을 소개하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이 기존의 은행에서 샤오미 월렛으로 이체하면 3.05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시장을 넓혔고 올해도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휴고 바라 사오미 부사장은 지난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유럽에 샤오미의 온라인 매장 미스토어를 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특허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샤오미의 해외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샤오미는 자체 기술을 가지고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보다는 주문 생산 방식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당분간은 특허권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와 보조 배터리 등 액세서리 제품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샤오미는 지난해 6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총 743억 위안(한화 약13조원)의 수익을 거뒀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북경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올해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1억대로 늘려 1000억 위안(한화 약17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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