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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대형주의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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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힘입어 장중 2050선을 돌파하며 2060선에 근접했지만 오후에 다시 2040선으로 내려앉으며 마감했다. 2050선이 단기적으로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좀체 올라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실적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이에 따른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고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미국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장 관심이 유동성에서 실적으로 넘어가면서 아직 실적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업종들이 많기 때문에 코스피가 곧바로 강한 상승추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불안감이 해소된 이후 중소형주 대비 아직 약한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는 대형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해야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전날 오전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실적호조 소식에 2050선을 잠시 돌파했지만 오후에 다시 204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아직 빠른 순환매와 극도로 양극화된 중소형주 위주 시장흐름에 투자자들이 선뜻 증시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호조에 대한 예상이 나오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아직 크지만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여전히 큰 개별종목을 보면서 낙폭과대주와 안전한 대형주 주변에서 서성이는 모습이다. 상승추세 분위기와 달리 소외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이는 코스피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대형주의 상승세가 아직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올해들어 25% 이상 상승 중이고 중형주지수는 18.4% 가량 상승했다. 이에비해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4.5% 상승에 그쳐 연초이후 6.8% 정도 상승한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코스피 대형주지수가 더 강한 상승세를 보여야 2050선 안착과 박스권 돌파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가 주도하는 강세장은 좀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우선주를 포함해 시가총액 19%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150만원 안착이 먼저 이뤄져야한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고 투신권에서는 계속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 두 투자주체의 매매형태에 따라 코스피의 향후 단기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번번이 2050선 돌파가 좌절되고는 있지만 월간단위로 살펴보면 3개월 연속 1% 이상 상승했는데 이와같은 상승세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근 5년간 2012년 7월부터 9월까지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상승폭은 높지 않지만 거래대금 증가가 동반되며 증시 전체에 온기가 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코스닥 급등에 가려져있지만 증시를 움직이고 잇는 주요 동력은 코스피 중형주에서 나오고 있다. 개인수급 영향력이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추가적 상승기대감은 계속되고 있지만 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면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에 방향성 잡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증시가 글로벌 유동성을 더 받아내려면 이제는 실적으로 보여줘야한다는 뜻이다.


증시전체 영업이익 증감률은 오해 1분기에 전분기대비 7.7% 증가, 2분기에는 23.4% 증가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실적결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최근 5년 평균 1분기 전망치 달성률인 95%만 반영해도 1분기 이익증감률은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게 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 3사를 제외하면 2개분기 연속 30%대 이익성장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모멘텀 확대는 이번 1분기 어닝시즌의 중요 포인트다.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시장이 5조4200억원 정도로 예상했던 영업이익이 5조9000억원으로 나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물론 기존보다 낮아진 전망치를 충족한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일단 숫자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향후 대형사들의 이익회복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은 이익회복에 대한 확신이 결여된 결과였다. 이번 1분기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실적 호조를 기록한다면 투자자들의 의심이 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형주들의 경우 외형성장 없이 부진했던 이익이 회복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실적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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