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무상급식 지원 중단으로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정한 복지는 '어려운 노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지난 6일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기계적인 사고로는 진짜 서민이 필요한 복지를 찾아낼 수 없다. 쪽방에서 근근이 생활하는 어르신들, 독거노인 등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복지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공무원들이 직접 쪽방촌 거주 노인과 독거노인 등을 돌보면서 서민 삶을 체험해 보라고 지시했다.
그는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같은 쪽방촌에는 방세 주고나면 2만∼3만원으로 한 달을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이 많다. 이는 지방도시에도 마찬가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권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에게 이번 주 안에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활동을 직접 해보고 '서민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해 달라'고 했다.
홍 지사는 "실제 우리 주변에는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들이 한 달에 20만원으로 집세주고 생활한다"면서 "이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게 복지행정이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 같은 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도내에도 질병과 가난, 외로움 등으로 어렵게 사는 노인 등이 많다는 점을 인식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서도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지사는 "간디학교 같은 귀족형 학교에 무상급식하는 것이 복지가 아니다. 그건 복지 낭비다"며 최근 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을 계속 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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