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국내 자본시장 정책을 이끌 인물을 찾고 나섰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신임 자본시장국장 공모가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금융위는 지난 2월 이미 공모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다른 인사 수요가 발생해 지연됐다. 2개월이 지난 현재 국장자리의 무게감이 사뭇 달라져 금융위는 적임자 모색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지난달 취임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육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로 한국거래소를 택할 정도로 자본시장에 관심이 깊은데 자본시장 간담회에 각계각층을 초청해 현안을 듣고 정책마련에 돌입했다.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에서 다른 국과 달리 자본시장국만 규모를 키워 육성 의지를 본격 드러냈다. 보험과, 자산운용과, 연금팀으로 분산된 연금 관련 부서를 '연금팀'으로 통합해 금융서비스국에서 자본시장국으로 이관했다. 연금업무의 정책목표로써 자산운용 측면을 강화키로 한 것이다. 또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투자금융팀'도 신설하고 크라우딩펀드, 코넥스, 성장사다리펀드 등 관련 정책을 통합 추진토록 했다.
자본시장국장은 이같은 업무를 총괄하고 정책을 실질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역할로 임 위원장 취임 후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금융위 인사과 관계자는 "신임 위원장이 자본시장 육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만큼 새로 오게 될 국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공모 후 이달 내로 서류심사, 면접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상급기관 심사 후 새로운 인사를 발탁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위 국장 자리는 정해진 임기 없이 정책적 필요에 따라 인사가 난다. 통상 1년을 주기로 하는데 이현철 현 자본시장국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해 전임 국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 자리를 유지한 경우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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