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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매킬로이의 커리어 슬램 도전, 우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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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마지막 퍼즐사냥' 위해 대장정 돌입, 우즈 '깜짝 등판'

[마스터스] "매킬로이의 커리어 슬램 도전,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글랜드슬램'과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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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디어 마스터스(총상금 900만 달러)다.

그야말로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빅 매치다. 올해는 더욱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지구촌 골프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두문불출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귀환을 선언했다. 9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대장정이 시작된다.


▲ 매킬로이의 '마지막 퍼즐'=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지난해 7월 디오픈을 제패해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25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수확한 세 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는 특히 디오픈에 이어 8월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메이저 3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매킬로이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우승 확률도 높다. 350야드를 넘나드는 장거리포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그린적중률 6위(69.44%)의 '송곳 아이언 샷', 두둑한 배짱까지 장착했다. 호사가들이 "(매킬로이가) 마스터스에 이어 6월 US오픈에서는 메이저 4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작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까닭이다. 이른바 '로리 슬램'이다.


사실 1년에 4대 메이저를 싹쓸이하는 '그랜드슬램'은 전인미답의 땅이다. 보비 존스가 1930년 딱 한 차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당시 4대 메이저는 2개의 아마추어대회(US아마추어와 브리티시아마추어)를 포함해 지금과는 차이가 있다. 우즈가 2000년 US오픈과 디오픈, PGA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4연승을 완성하자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붙여 칭송한 이유다.


매킬로이 역시 지난해 7월 디오픈 우승 직후 서둘러 제프 녹스(미국)라는 오거스타내셔널 회원에게 연습라운드를 요청하는 등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3라운드에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면서 2언더파를 작성해 비공식이지만 매킬로이(1언더파)를 제압했던 주인공이다. 매킬로이는 지난달에는 아널드파머 출전 차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비밀리에 오거스타 답사를 마쳤다.


▲ 우즈의 '귀환'= 현지에서는 우즈의 깜짝 등판이 두 번째 화두다. 올해 첫 출전한 2월초 피닉스오픈 '컷 오프', 그 다음 주 파머스 기권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 뒤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두문불출한 지 꼬박 두 달 만이다. 경기력은 그러나 미지수다. 파머스에서는 특히 '입스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실전 샷 감각 조율을 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위크는 "우즈가 1주일 전 오거스타에 도착해 회원 2명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우즈가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스코어카드에는 74타가 기록됐다"며 "다섯 차례의 칩 샷 가운데 한 차례는 그린을 훌쩍 넘어가 벙커에 빠졌다"고 전했다. 오거스타내셔널에서의 버디 5개는 우즈의 여전한 기량을, 칩 샷 미스는 아직 완전치 않다는 상반된 암시다.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버바 왓슨(미국)과 애덤 스콧(호주) 등 역대 챔프들이다. 왓슨은 특히 2012년 루이 우스트이즌(남아공)과의 연장혈투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데 이어 지난해 조던 스피스(미국)를 3타 차로 여유 있게 제압해 최근 3년간 두 차례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2014/2015시즌 5개 대회에서는 1승과 2, 3위 각각 한 차례씩을 차지해 일관성도 높아졌다.


스피스에게는 '설욕전'이다. 3월 밸스파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서 '차세대 타이거'라는 애칭까지 얻을 정도로 올해는 위상이 더 강해졌다. 실제 지난주 텍사스오픈과 6일 끝난 '모의고사' 셸휴스턴오픈에서 연거푸 2위를 차지해 매 대회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키 파울러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가 가세해 '영건 3인방'의 위세가 만만치 않다. 한국은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과 배상문(29)이 출전권을 얻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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