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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교수들 격앙 "비리관련 책임자 모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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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총장 재임시절 특혜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에 중앙대학교 교수들이 공개 입장을 표명했다. 교수들은 학교 측에 "비리 관련 책임자들은 모두 사퇴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대 교수협의회(교협)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6일 오전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검찰수사의 대상이 되는 책임자들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해야 하고 제시된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밝혀야 한다"며 "의혹이 밝혀지면 책임자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들은 "학교 내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립해 관련 당사자를 배제하고 위법혐의가 있는 모든 내용을 낱낱이 밝혀내야 중앙대에 대한 사회의 신뢰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학교 운영과 관련해 총장 이하 책임자들이 재단의 눈치만 살피는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협과 비대위는 "본부 책임자들이 기득권 확대를 위한 사유화의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학교본부 책임자들의 독선은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대한 의식마저 마비시키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교협과 비대위는 재단에도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아래로부터의 쓴소리에 귀를 닫은 결과 지금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학교 운영에 대해 학내구성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행정체제 건설에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검찰은 중앙대 전 총장이었던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특혜를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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