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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랠리에 신주인수권 행사 늘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전년대비 두배 증가…기존 주주에겐 악재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연일 고점행진을 이어가면서 신주인수권 행사가 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이 신주인수권 행사를 공시한 횟수는 120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건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1분기 코스닥 지수 상승률(17.4%)도 전년동기(9.1%) 대비 두배 가량 증가했다.


신주인수권이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회사 주식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우선권을 의미한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미리 정한 행사가액보다 높을 때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주식을 싸게 매입해 차익을 거둘 수 있다.

휴대폰 결제서비스 업체 KG모빌리언스는 지난달 두 차례 신주인수권행사 소식을 알렸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총 19만9291주(약 22억5000만원)가 상장됐다. 행사가액은 주당 1만1290원이지만 현 주가는 1만8300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1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됐다.


그러나 신주인수권은 기존 주주에겐 부담으로 작용한다. 늘어난 물량만큼 주당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케이디미디어는 67만여주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단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발행주식총수의 4.59%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도 지난달 13일 358만1079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한 직후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지난달 들어서만 발행주식총수의 18.8%에 달하는 628만3781주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는 지난달 중순 이후 3일까지 주가가 무려 22.6% 급락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상승장에는 신주인수권 행사가 급증하기 마련"이라며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율 변화와 주가 희석효과가 반영된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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