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정체가 빈번히 발생하는 구간에 갓길차로를 운영하거나 도로를 신설ㆍ확장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정체잦은구간 251㎞ 가운데 104㎞ 구간에서 갓길차로를 운영하거나 신규 도로가 생긴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고속도로는 전국에 3817㎞며 이 가운데 3.3%에 해당하는 36개 구간, 251㎞ 도로가 교통정체가 잦은 구간으로 꼽힌다.
정체잦은구간은 통행속도가 시속 40㎞ 이하로 평일에는 하루 한시간 이상, 한달에 8일 이상인 경우 주말에는 하루 2시간 이상, 한달에 4일 이상 생기면 지정된다.
갓길차로 운영을 통해 43㎞ 구간이 정체가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갓길차로를 활용하는 구간은 경부선 등 7개 노선 28개 구간에서 205㎞ 정도다.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남사버스정류장 구간은 이번에 갓길차로를 새로 운영하게 돼 천안분기점에서부터 서울방향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12.8㎞ 정도 늘어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만종분기점 구간도 갓길차로가 연장된다.
신규 노선을 만들거나 확장을 통해서는 61㎞ 구간에서 정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제2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영동 및 중부내륙고속도로 정체가, 안양~성남 고속도로가 2017년 개통되면 서울외곽고속도로 정체를 덜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나들목~양재나들목,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동수원나들목,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분기점~일직분기점 구간은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공사는 이 같은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연간 1165억원 정도 편익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이밖에 나들목 접속부 병목해소 및 나들목 개량, 진입로 신호조절 통합관리 등으로 25㎞ 구간 정체를 추가로 완화할 것"이라며 "중부내륙지선 금호분기점과 남해선 사천나들목 연결로를 2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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