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저금리에 고수익 투자 수요 맞물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사상 초유의 저금리로 회사채 시장에 봄바람이 불면서 투기등급 기업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과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주는 회사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놀로지(BB0)와 스타코(B+), 지화이브(B+), 국민비투멘(BB-) 등 투기등급 기업들이 최근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비우량 채권에 일정 자산을 투자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지난해 인기를 끈 이후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이 간간이 보이긴 했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몰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 기업의 회사채 발행 결과에 따라 그간 우량 채권에만 수요가 몰렸던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해소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투기등급 기업들이 '용감하게'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채권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일 1.71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한 뒤 연일 바닥을 찍으며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간 상태다.
회사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산정한 금리 평균)도 연일 하락세다. AA- 회사채 3년물 민평금리는 지난 3일 1.96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BBB- 역시 같은 기간 7.868%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7일에는 현대오일뱅크(AA-)가 국내 처음으로 1%대인 1.976%에 회사채(3년물)를 발행하기도 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A급 이하 채권은 물론 투기등급 채권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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