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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주유소에도 사회적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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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분도주유소
2012년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 주유소
일자리 창출·사회공헌으로 나눔활동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윤창출과 동시에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사회적기업이 새로운 경제가치로 떠오른 가운데 2012년 주유소 부문에서도 사회적기업이 출범해 눈길을 끈다.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SK에너지 분도주유소는 국내 최초 주유소 사회적기업이다. 고용노동부의 정식 인증을 받아 2012년 출범했다.


[그거 알아?]주유소에도 사회적기업이 있다 ▲분도주유소에서 운영하는 트럭카페 (사진제공=SK에너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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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도주유소에는 다른 주유소와 달리 트럭카페가 있다. 분도주유소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노동시장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일반 바리스타가 아닌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에서 교육을 받은 일정 소득 수준 이하의 취약계층을 고용한다. 분도주유소는 이 트러카페를 점차 활성화시켜 수익금으로 취약계층의 소자본 창업을 돕는 일도 계획 중이다.


기계식 세차가 아닌 사람이 직접 세차하는 방식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도 분도주유소만의 특징이다. 고압스팀세차를 하는 직원부터 주유를 돕는 직원까지 분도주유소에서 일하는 이들은 대부분 장애인이나 고령인 등이다.


사회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무유 직업 교육원 분도아카데미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주유·차량 관리에 대한 업무 지식과 더불어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5년 간 5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2010년에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소셜벤쳐 대구·경북권역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주유 관련 나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분도주유소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 전인2000년부터 유류 판매 1ℓ 당 1원을 적립해 기부하고 있다. 1ℓ 당 이익이 50원 미만 정도임을 고려했을 때 1원이라는 금액은 적지 않은 액수다. 15년 간 총 총 6000만원 가량을 기부했다.


겨울이면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난방유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지원한 난방유만 약 12만ℓ에 달한다. 이 밖에도 폐휴대폰 수거, 지역 독거 어르신 효도 관광, 장애인 신혼여행, 기초생활수급자 자립 등을 지원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현철대표는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던 20대 초반 우연한 계기로 석유 한 통을 기부하면서 나눔의 기쁨을 깨달았고 그 마음이 커져 사회적기업 주유소를 설립하게 됐다"며 "분도주유소가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 주유소로서 성공적인 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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