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불황 타파' 나선 백화점 첫 정기세일…'저렴이'만 불티(종합)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2·3만원 균일가' 초특가 행사장만 북적
아무리 싸도 "딴 데도 둘러보자"…심사숙고 구매 패턴 보여


[르포]'불황 타파' 나선 백화점 첫 정기세일…'저렴이'만 불티(종합) 4일 오후 2시께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철과 연결되는 입구에 놓인 '러블리 세일' 벚꽃 조형물이 고객들을 맞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불황 타개를 외치며 백화점들이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줄서기 초특가' 상품을, 신세계백화점은 5대 브랜드 패밀리세일을 야심차게 내세우며 소비 심리에 훈풍이 불길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초특가 아이템에만 몰려 아직 불황의 그늘이 걷히지 않은 모습이다.


4일 오후 2시께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철과 연결된 지하1층 매장 입구에서부터 '러블리 세일'이라 쓰인 벚꽃 조형물이 고객들을 맞으며 세일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19도까지 올라간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가족단위 쇼핑객들로 백화점이 북적였다.

[르포]'불황 타파' 나선 백화점 첫 정기세일…'저렴이'만 불티(종합) 4일 오후 3시경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에 한 커플이 옷을 고르고 있다.

9층에서는 동광, 시선, 대현 등 의류브랜드들과 샌들로 유명한 크록스의 패밀리세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사람들이 몰린 곳은 1,2,3만원대 초특가 아이템을 판매하던 매대였다. 브랜드 대현이 전개하는 모조에스핀, 주크, 블루페페 등의 블라우스와 팬츠, 원피스를 저렴한 가격에 '득템'하려 많은 사람들이 옷들을 헤집고 있었다.


그중 한 주부는 "저기 가면 쉬폰 블라우스 하나에 7만원이 넘는데 이건 2만원대네. 싸긴 싸"라면서도 "딴데도 둘러보자"며 자리를 떴다. 그 자리에 몰려있던 10여명의 사람들도 물건을 살펴만 볼 뿐, 바로 지갑을 여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탈의실을 안내하던 한 백화점 직원은 "어제 세일 첫날 초특가 아이템 때문에 사람들이 줄 서서 물건을 사갔다"며 "사람들이 오긴 하는데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적은 느낌이고 매해 좀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많은 이들이 오갔지만 계산대에서 구매까지 이뤄지는 모습은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다. 캘빈클라인 가방이 70% 넘게 할인해 4만9000원, 5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지만 대부분이 한번 가방을 들어보고 자리를 떴다. 구매하기까지 여러 번 심사숙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같은 층 면세점에 들렀다가 할인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중국인 관광객들만이 한번 보고 바로 현금으로 계산하는, 통 큰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르포]'불황 타파' 나선 백화점 첫 정기세일…'저렴이'만 불티(종합) 4일 오후 3시경. 롯데백화점 9층 크록스 패밀리세일 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크록스 패밀리세일장은 가족단위 쇼핑객이 몰려 어느 곳보다 붐볐다. 크록스에서 파견나왔다는 한 직원은 "원래 크록스는 여름과 겨울, 1년에 두 번 시즌오프 행사만 하는데 이번에 백화점 측 요청으로 패밀리세일을 하게 됐다"며 "어제 세일 첫날에 초특가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더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북적이긴 하지만 고객분들이 그중에서도 더 싼 것만 찾는다. 2만원대도 비싸다고 1만원 상품을 찾아 간다"며 "장사가 잘 된 편은 아니라 이번 5일 행사기간 매출목표의 15% 정도만 달성한 상황"이라고 귀띰했다.


옆에 서 있던 백화점 직원도 "패밀리세일, 균일가전 등으로 사람은 많은데 아직 소비가 예전처럼 나아지진 않은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겨울세일이 객단가가 높아 매출이 높은 편이다"고 전했다.

[르포]'불황 타파' 나선 백화점 첫 정기세일…'저렴이'만 불티(종합) 4일 오후 3시경 롯데백화점 가구·가전매장. 혼수시즌인데도 한적하다.


한편 9층 초특가 행사장을 벗어나자 훨씬 한적한 풍경이 펼쳐졌다. 초특가전을 찾은 많은 고객들로 인해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8층 가전·가구매장, 5층 남성정장매장과 2층 여성매장까지도 손님이 드문 한적한 모습이었다. 결혼성수기를 앞뒀지만 혼수고객들도 찾기 어려웠다. 마침 남성정장매장을 지키던 한 판매직원은 "사람 되게 없네"라며 "저쪽 저가브랜드만 사람이 있고 여긴 안온다"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