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하라" 광화문까지 도보행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4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가족협의회와 대책회의는 도보행진에 앞서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실을 밝히자고 특별법을 만들었으나 정부의 시행령으로는 진상조사가 불가능하다"며 "정부는 이를 철회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제출한 시행령을 공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유가족과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아는 정부가 배·보상 액수가 얼마니 하며 돈으로 대답하고 있다"면서 "죽음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대표, 시민 등 20여명은 특별법 시행령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이어 "진상규명 가로막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라"는 구호 등을 외치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단원고등학교, 서울 여의도 국회를 거쳐 광화문까지 향하는 1박 2일간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상복차림의 유가족들이 영정을 들고 맨 앞에 나섰으며 시민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이 뒤를 따랐다.
이들은 광명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5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에 도착해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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