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 한국 굴뚝에서 문화컨텐츠 산업으로 투자방향 전환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국, 한국 굴뚝에서 문화컨텐츠 산업으로 투자방향 전환
AD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카카오톡, SM, 초록뱀미디어, 카이스트, 영화배급사 NEW, 네시삼십삼분, CJ게임즈, 파티게임즈, 영실업. 최근 중국계 자본이 인수를 추진 중이거나 지분 투자한 국내 기업들이다.


과거 기술 노하우 습득을 목적으로 쌍용차 등 제조업 중심의 기업을 인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최근 변신로봇 형태의 완구제품인 '또봇'으로 유명한 국내 완구 전문기업 영실업을 2500억원 안팎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설립된 영실업은 최근 3년새 기아자동차를 모델로 만든 변신 로봇인 '또봇'의 대성공으로 급성장했다. 2011년 349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1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중 또봇이 차지한 비중은 62%(681억원)나 된다. 지난 3년간 또봇의 누적 매출은 1500억원 이상으로 영실업의 도약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또봇은 중화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어린이 한류의 대표주자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대만 애니메이션 방영채널 YOYO TV에서 또봇 시즌1이 방영돼 시청률 및 방송사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완구는 지난해에만 총 11만개 이상이 수출됐고, 내달까지 확정된 물량을 포함하면 17만개 가량이 판매됐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 상하이미디어그룹과 손잡고 내달 1일부터 어린이 채널 툰맥스에서 또봇을 방영키로 했다. 또 중국 완구 수입 유통 2위 업체인 칼리토의 600여개 점포를 통해 완구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존에 한류 열풍을 주도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중국 자본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홍콩계 공연기획사인 주나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드라마 올인과 주몽 등으로 유명한 초록뱀미디어를 12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홍콩에서 제일 큰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디어아시아그룹이 SM엔터테인먼트와 한중 합작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한류스타 김수현이 속한 키이스트에 지난해 8월 150억원을 투자해 지분 6.4%를 확보했다. 중국 최대 드라마제작사 화처미디어도 지난해 국내 영화배급사인 뉴(NEW) 지분 15%를 535억원에 사들였다.


게임업계도 중국에서 자본이 몰려들고 있다. 시가총액 150조원 규모인 중국 정보통신(IT)기업 텐센트는 2012년부터 카카오톡,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등 여러 게임회사와 모바일 앱 업체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2012년에는 카카오톡에 720억원을 투자했고 현재도 3대주주로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에는 넷마블게임즈에 5330억원(지분율 28.0%)을 투자했고 3대 주주다. 국내기업이 유치한 해외 자본 중 가장 규모가 컸다. 또 지난해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에 라인과 공동으로 1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확보한 상태다. 텐센트는 파티게임즈에 200억원을 투자, 주식 20%를 확보한 2대 주주다.


중국 자본의 한국 기업 투자 및 인수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코트라 다롄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지난해 한국 기업을 인수ㆍ합병한 사례는 동양증권, 아가방, 초록뱀미디어 등 5건으로 금액으로는 6억6111만 달러였다. 2013년 2364만 달러(3건)보다 금액 기준 30배나 늘었다.


특히 과거 핵심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제조업 중심의 기업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콘텐츠 제작기반을 중국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한국기업이 가치평가를 높게 받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중국의 자본력에 밀려 핵심 산업들을 차례로 내주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차이나머니의 유입은 국내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지만 중국 자본에 의한 한국경제 잠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중국시장을 겨냥한 차이나머니의 국내기업 인수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이 같은 우려를 커지게 하고 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한류 중심의 콘텐츠산업 육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국 등 외국 자본의 국내 콘텐츠 기업 인수는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훼손당하는 것"이라며 "이는 국가 경제 전체 차원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로 콘텐츠 산업의 지원과 육성이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 면밀히 검토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