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분양주택, 8년來 3월 최대 물량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최근 8년간 3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가구수는 42개 단지에서 2만316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공공임대나 주상복합은 포함하고 국민임대 물량은 제외한 수치로 이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역대 3월치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전까지는 2013년 3월 1만9943가구였다. 직전 2월 7061가구보다도 3배 이상 많았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6곳에서 8224가구, 지방에서는 26곳에서 1만4940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에서 분양한 16개 단지 가운데 1순위에 마감된 곳은 7곳에 달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가 4곳,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이 2곳, 경기 용인시가 한곳이었다. 특히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6.0(A-2블록)에는 2만5000명 가까이 1순위 청약자가 몰려 전국 최다 접수 기록을 세웠다.

지방에서는 경남이 6곳 4999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4곳 2245가구), 경북(3곳 2133가구), 울산(2곳 138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26개 단지 가운데 14곳이 1순위 마감됐다. 광주광역시나 부산, 울산은 지난달 분양한 모든 단지에서 1순위 마감돼 눈길을 끌었다. 지방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곳은 울산 북구 울산 드림인시티 에일린으 뜰 2차로 2만2873명이 몰렸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분양 성수기인 4월을 맞아 건설사가 물량을 공격적으로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나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단지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입지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