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삼성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파리국제예술공동체' 입주작가에 유목연 작가(38)가 선정됐다.
유 작가는 전국을 떠돌며 도시 속 유목 생활을 몸으로 느낀 7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현대인의 삶의 방식에서 오는 ‘불안함’과 ‘생존’을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표현했다. 이번에 121명이 지원한 입주작가 선발과정에서 유 작가는 일회성 작품에 사용설명서인 매뉴얼 북을 더해 ‘도시유목 서바이벌 가이드 북’으로 확장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작가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조합해 작품을 만들고, 이를 가지고 실제 삶의 공간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 파리에서는 이동형 식당인 '히든키친'(2014년 작)과 미니멀 버전의 '목연포차'(2014)를 활용해 현지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 작가는 대학원까지 사진을 전공했지만, 전공과 거리가 먼 무역회사에서 7년간 근무하다 다시 예술작가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은 한불문화교류 및 한국인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부터 2060년까지 파리국제예술공동체에 15평 규모의 아뜰리에를 장기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용신, 윤애영, 김영헌, 금중기, 박은국, 김진란, 한기창, 김소연, 나현, 한성필, 임선영, 홍정표, 최원준, 로와정, 전소정, 오민 등 총 16명이 입주 작가로 선정됐다. 아뜰리에 입주 작가에게는 왕복 항공료, 작품 활동비, 아뜰리에 관리비를 지원한다. 유 작가는 오는 7월부터 1년간 이곳에 입주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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