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최근 북한군 병사들에 대한 식량공급 체계가 현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군인들 중에서 비교석 후방 공급체계가 잘 돼있다는 국경경비대조차 식량공급이 제대로 안되는 실정"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양강도 주둔 제25여단 국경경비대의 식량공급 체계가 엉망이 돼버렸다"며 "25여단은 지금껏 황해북도에서 껍질을 벗기지 않은 벼를 들여와 자체로 도정해 병사들에게 먹였다"고 밝혔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도 "조선중앙텔레비젼을 통해 군 수산사업소들이 군인들에게 물고기를 공급한다며 엄청 자랑했지만 올해 설날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병사들에게 한 마리의 물고기도 공급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인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라며 직접 보내준다던 건빵과 '건강알약(종합 비타민)'도 지난해 가을부터 공급이 완전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현지 소식통들은 "거리에서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며 담배꽁초를 줍는 병사들이 많아 군인들의 생활환경을 향상시키겠다며 떠들던 군당국의 행태에 대해 주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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