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러블메이커 상장기업, '개명' 몸부림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청부살인' 낙인 영남제분은 한탑으로…현대피앤씨도 현대페인트로 바꿔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최근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던 기업들이 잇달아 사명을 변경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이름만 바뀐 것 뿐, 실적이나 실체는 그대로 인 만큼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사명을 자주 변경하는 기업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남제분은 지난 27일 주주총회에서 '한탑'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영남제분이 "기존의 사명이 업종 제한적이었다"며 변경 이유를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평판리스크 해소 차원으로 보고 있다.

영남제분은 2013년 5월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업이다. 당시 이 사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영남제분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삽시간에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건 수사 과정에서 류원기 회장의 77억원 횡령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영남제분은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위해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상장 적격성을 인정받아 거래가 재개되기는 했지만 이미 회사의 이미지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청부살인 사건이 알려지기 전 2740원이던 영남제분의 주가는 언론 보도 후 한달 만에 27% 하락했다. 류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지난해 2월7일에는 1485원까지 추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를 다소 회복했지만 지난 30일 현재 1930원 선에 머물고 있다.


실적에도 큰 타격을 받았다. 영남제분은 2013년 영업손실 1억47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고 지난해에도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결국 지난해 말 류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평판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현대페인트도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피앤씨에서 현대페인트로 상호를 바꾼 것. 현대페인트는 2013년 당시 최규선 전 대표이사의 횡령·배임으로 상장폐지 위기를 겪으면서 9개월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재개 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곧 주가는 다시 떨어졌다. 거래 정지 전 6200원 선에 머물던 현대페인트 주가는 30일 기준 2655원으로 57% 가량 빠졌다.


부진한 실적을 가리기 위한 사명 변경을 하는 기업도 있다.


모바일 주변기기를 만드는 로켓모바일은 지난해 3월 다스텍에서 플레이텍으로 사명
을 변경한 후 올 초 다시 로켓모바일로 사명을 바꿨다. 이는 부진한 실적에서 기인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봤다.


2011년부터 적자를 기록한 리젠은 지난 5년간 5번이나 사명을 바꿨지만 실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영진코퍼레이션·위즈코프·엔알케이 등도 마찬가지다.


사명 변경은 이미지나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의 '고육지책'에 불과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명을 자주 바꾸는 기업의 대다수는 이미지 변화를 목표로 내세우지만 사명을 변경한다고 해서 회사의 이미지가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평판리스크가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투자자들은 자주 사명을 변경하는 기업의 실적과 평판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