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1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정부에 건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입법예고한 시행령안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권한과 규모를 축소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세월호 가족협의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공개발언을 통해 "진상규명과 관련된 시행령 대해 특위의 기자회견이나 가족협의회의 기자회견문을 다 잘 읽어봤다"면서 "시행령이라는 건 정부가 결정하는 영역이지만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정부에 건의할 게 있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면서 저희들이 뭘 할 수 있는지 고민도 하고 있고 공개적으로 이야기도 하고 있다"며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선 정부에 공식·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촉구했다. 기술적 검토가 끝나는 시점에 이르렀으니 정부가 조속히 결단을 내려주길 촉구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는 "작년 4월에 국회 본회의가 열린 날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면서 "오늘 말씀을 충분히 들어보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1주기 추모제를 안산에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주관해서 개최해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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