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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대통령 개인정보 유출 관련 즉각적 조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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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보도를 접한 후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정보는 지난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에 참여했던 31명의 각국 정상들의 개인정보와 함께 유출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주 이민당국의 직원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프로그램 아웃룩의 자동완성 기능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직국 측에 각국 정상들의 개인 정보를 이메일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다. 유출된 정상들의 개인정보는 성명과 생년월일, 직위, 여권 번호, 비자 번호 등이다.

호주 이민당국이 각국 정상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 즉시 알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터 더턴 호주 이민부 장관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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