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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하이메탈, 목표주가 6000원이 1만7000원 된 까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덕산하이메탈은 현 주가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격차가 가장 크다. 하지만 이같은 괴리율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 추정치 3개 이상인 252개 종목 중 현주가와 목표주가 괴리율을 분석한 결과, 덕산하이메탈의 목표주가와 현 주가간 괴리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덕산하이메탈의 목표주가 평균은 1만7600원대로 현 주가 9220원 대비 괴리율이 90%를 넘는다.

통상 목표주가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상승장에 목표주가를 한껏 올려놓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조정하지 않아 격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덕산하이메탈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달 6일 덕산하이메탈덕산네오룩스로 분할 재상장했다. 존속 회사인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솔더볼 사업을 총괄하며, 신설회사인 덕산네오룩스는 아몰레드 소재 부문만 담당한다. 한 몸이었던 회사가 분리 재상장하는 변수가 생겼지만 이들 목표주가에 대한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미래가치로 목표주가를 산정하지만 변수가 발생해도 실제 보고서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당 기업 펀더멘탈을 평가할 만한 재무제표 등 관련 데이터를 업체 측에서 제공받기 전까지는 사실상 목표주가를 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덕산하이메탈의 적정주가를 5000~70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목표주가 평균 보다 34%나 낮은 수준이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분할 재상장 이슈를 반영한) 예상 실적 기준 적정 주가 범위는 덕산하이메탈 5000~7000원, 덕산네오룩스 1만6000~2만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덕산하이메탈은 사업지주사 체제로 가기 위한 행보가 이어질텐데 밸류에이션상 2015년 P/E 19배, P/B는 1.5배 수준으로 개별 종목으로서 투자 매력은 단기적으로 없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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