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고졸자의 취업성공이 일자리문제 해결 열쇠"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고졸인력의 취업 성공이 또 하나의 일자리문제 해결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특성화고교 졸업자 등 고졸 취업 인력들이 성공적으로 취업하고 회사에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대책'을 주제로 제3회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청년실업이 심각한 수준인데 고졸 취업자는 늘어나고 있다"며 "고졸인력의 취업 성공이 또 하나의 일자리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청년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4.6%)의 2배가 넘는 11.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2011년 24.8%에서 2014년 38.7%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증가한 청년 취업자 수 7만7000명 가운데 74%인 5만7000명이 고졸 취업자로 집계돼 고졸 취업자가 청년 취업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졸 취업자의 임시직과 일용직 비중은 2010년 44.8%에서 2014년 41.5%로 감소하고, 상용직 비중은 2010년 46.7%에서 50.5%로 증가하는 등 취업의 질적 개선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졸자와 고졸자간 실업률도 지난해 9.5% 대 8.9%로 역전됐다.

남 지사는 아울러 "중소기업에서 1년을 넘겨 2년째 근무하면 거의 그만두지 않는데 대부분 1년 안에 그만둔다고 한다"며 "기업은 새로운 인력을 뽑기 위해 (1인당)200만원의 비용을 들이는데 이 또한 사회적 낭비인 만큼 고졸 인력들이 직장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업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일공고 졸업생들은 "학교에 다닐 때는 취업에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졸업 후에는 채용공고도 얻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사후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고용부, 고용노동청, 중소기업중앙회, 경기교육청 등 공공기관 관계자와 도내 특성화고 교육자, 삼일공고 재학 및 졸업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