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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인쇄설비 제조社의 깜짝 유럽수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골판지 인쇄설비 제조社의 깜짝 유럽수주 세창기계 생산라인 근로자들이 골판지 인쇄설비 마무리 공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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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공단 클러스터 현장을 가다-세창기계
정부지원으로 국제전시회 참가..체코와 20억 설비 납품
에이스기계.대은산업 등 경쟁업체와 손잡고 해외시장 개척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 위치한 골판지상자 인쇄가공설비 업체 세창기계는 이달 초 예상치 않았던 '알짜 계약'을 따내 업계 화제를 모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클러스터사업(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일환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독일 뮌헨 국제골판지전시회(CCE International)에 참가했다가 현장에서 만난 체코 바이어와 170만유로(약 20억원) 규모의 설비 납품 수주 성과를 올린 것.

이준기 세창기계 전무이사는 "전시회 부스를 둘러본 방문객 가운데 동유럽권 박스 제조업체들의 반응이 유독 좋았다"며 "체코, 폴란드와 약 150만 유로 규모의 상담도 성사단계에 이르는 등 해외 판로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회사의 2013년 매출액이 6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전시회 참가로 대박에 가까운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이준기 전무는 "클러스터사업이 아니었다면 전시회 참가는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동유럽 뿐만 아니라 중남미 수출도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전년보다 30%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창기계 뿐만 아니라 에이스기계, 대은산업 등 종이포장기계 테마클러스터에 소속된 업체 일부가 공동 참여했다. 이 클러스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의 메카트로닉스 클러스터 활동을 하는 종이포장 관련 업체들이 서로 기술과 영업정보를 공유, 협업 효과를 내기 위해 지난해 8월 조직화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전무는 "클러스터 구성 초기에는 대부분 업체들이 시너지에 반신반의하며 참여를 거부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워주는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참여 업체가 30곳 정도로 늘었다"며 "올해 1월에는 자동접착기를 전문생산하는 에이스기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찾아온 바이어를 소개해줬는데 곧바로 2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창기계는 해외 영업인력을 갖추지 않은 대은산업의 수출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매달 한 차례 합동회의를 열어 영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연구개발(R&D) 과제 수행 평가 진척 상황을 체크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있다.


이 전무는 "종이포장 관련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만보다 제조 원가가 높아 개별적으로는 수출 성과를 내기가 만만치 않다"며 "정부의 클러스터 지원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클러스터 사업이 가져온 경제적 기여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클러스터 참여기업의 생산 및 수출 기여도는 지난 2012년보다 각각 5.2%와 1.0%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동안 국가산업단지 업체 평균 기여도는 각각 0.8%와 0.2% 감소했다. 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클러스터 업체의 특허 출원건수도 일반 중소기업보다 4.6배나 높을 만큼 기술혁신 역량 제고 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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